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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충격이 심해서 머리가 하얘지고 고주파음이 들리면서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의 모든 기억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마치 드라마와 같은 장면이 나에게 일어나는 순간에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게 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두 가지 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반응은 감성적으로 대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처하게 된 상황을 비관하며 큰 슬픔 가운데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곧 죽을 수도 있다는 절망과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큰 패닉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 기간이 오래간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반응은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것입니다. 현재 이 순간은 돌이킬 수 없고,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며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사실 감성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환자도 결국에는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면 이렇게 이성적인 반응으로 옮겨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많은 환자는 결국에는 자신의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책을 사서 읽거나 인터넷의 정보들을 찾아가며 공부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알게되는 암에 대한 정보는 질병의 지식과 표준치료(치료 효과가 높고, 안정성이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치료의 방법), 치료약, 보완 대체 요법 등입니다. 암이라는 질병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개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암이라도 조기에 발견되는 암과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암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 질병을 언제 발견하느냐에 따라 치료 방법뿐만 아니라 성공률, 나아가서는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것도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암이 발병된 배경이 다 다릅니다. 나이가 어린 사람, 많은 사람, 어린 자녀를 키우는 사람, 간병을 하고 있는 사람,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 등 정말 다양합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치료방법도 매우 다릅니다. 수술을 통해 암을 빨리 제거하고 싶은 사람, 수술은 피하고 자연요법 등의 방법으로 치료를 받기 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암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받는 의료 해위이기 때문에 주치의가 제시하는 치료의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질병에 대한 지식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을 공부하고 자료를 모으는 시간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치료방법이 무엇인지 잘 알고 정리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보통 이 암의 치료법은 수술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나는 자연요법을 통해서 낫게 하고 싶다." 혹은 "방사선 치료는 받겠지만, 항암 치료는 받지 않겠다" 이런식의 구체적인 치료방법 등의 내용등을 미리 생각해 두고 할 수 있다면 노트에 적어 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주치의에게 알리고 상담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의사는 자신만의 치료방식을 고집할 수 있기 때문에 의견을 고찰시키기 위하여 가족이나 신뢰할 수 있는 지인에게 함께 가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주치의에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알리고 함께 토론하면서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과 치료일정을 잡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상담을 받을 때, 의사의 설명을 그냥 일방적으로 듣기만 할 뿐만 아니라 모르는 것이나 궁금한 것은 계속 질문하는 일이 매우 필요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모든 것을 의사 선생님께 맡겨"라고 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치료를 받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분명한 주체성을 갖고 가장 적합한 치료를 받기 위해 함께 토론하고 때로는 내가 주장하기 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검사 결과의 설명을 들을 때에도 어떤 검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검사 결과에서 어떤 진단이 내려진 것인지, 그 진단이 암의 확진인지 암 이외의 가능성이 있는지 등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암이 맞다면 암이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잘 파악하고, 전이가 된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는 일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진단 내용이 납득이 된다면 그 다음으로는 치료 방법을 현재의 건강 상태에 따른 구체적인 치료법이 제시가 된다면 다른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존재한다면, 그 중 주치의가 왜 그 방법을 선택하였는지 이유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 치료에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부작용은 무엇인지, 치료에 의한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입원이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의 기간이 되는지, 입원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말입니다. 최근에는 입원을 하지 않고 통원치료를 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아래 주치의에게 할 수 있는 질문 목록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주치의에게 하는 질문 목록

  • 진단명은 무엇입니까?
  • 어떤 검사 결과 그 진단에 결부 된합니까?
  • 암이 아닐 수도 있나요?
  • 그 진단은 앞으로 바뀔 것은 없습니까?
  • 암이있는 위치, 확산 범위를 가르쳐주세요.
  • 치료법에는 어떤 대안이 있습니까?
  • 각각의 장단점은?
  • 그 중에서 어떤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치료는 입원이 필요하세요? 필요하다면 얼마 동안입니까?
  • 치료를 행하는 것으로, 직장이나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 생각됩니까?
  • 취미 스포츠 등은 지금까지대로 계속 하시겠습니까?
  • 병원 치료 이외에 자신이 할 수 있습니까?
  • 생활에서 유의할 것은?

이렇게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확인한다면 암치료를 위한 준비는 끝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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